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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 부부 갈등 ] 생각이 맞지 않는 아내와 함께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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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0회 작성일 18-11-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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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40세에 5, 7살 두 자녀를 둔 아버지입니다. 아이들은 더없이 예쁘지만 저희 부부는 서로 너무 맞지 않습니다

저는 자영업을 하고 있고, 새벽에 일찍 출근하고 밤에 늦게 귀가합니다. 정말 쉼 없이 일합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는데 가족 모두 일찍 일어나서 움직였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논일, 밭일,집안 일을 쉼 없이 하셨습니다. 어릴 때 저는 엄마들은 잠을 자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항상 저보다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주무셨기에 자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당연히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어린 시절 도시에서 에서 회사원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무남독녀로, 

깨끗하게 정돈된 집에서 정갈한 음식을 먹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처음 처갓집을 방문했을 때 서로 존중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참 부러웠습니다. 신혼 때는 아내의 음식과 집안 살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녀가 태어나면서 제 눈에는 아내가 게으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출근 할 때까지 자고 있기도 하고, 제가 특별히 늦는 날은 아이들과 먼저 자고 있습니다

집안일과 육아만 하는 데도 늘 피곤하고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 목욕도 같이 시키자, 애들과 놀아주고 책 읽어주라고 주문합니다

저녁 식사는 가족이 모두 함께 하자고 하는데 가게 운영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아내의 손에 끌려 다닙니다. 새로 개장한 워터파크도 가야 하고, 축제도 가야 하고, 맛집도 가야 합니다.


  아내는 그저 소비할 생각만 합니다. 저는 평일에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휴일에는 하자는 대로 따라주는 데도 아내는 저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제 말투가 가르치는 말투라네요. 그리고 제가 가부장적이고, 일 중독자고, 사고방식도 촌스럽다네요

저는 아내를 보고 있으면 철없는 애처럼 늘 돈 쓸 일만 생각하고 있어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말투가 지시하고 따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렇게 살아와서 고치기는 힘듭니다.

집에만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행복한 가정을 원합니다.


A.

   서로 존중하고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기대 했을 터인데, 사사건건 갈등을 겪게 되어 아주 답답하시겠군요

근면 성실하게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남편의  주장을 그저 꼰대의 잔소리로만 여기는 아내 때문에 결혼이 어렵게 느껴지겠네요.

아내를 보면서 속으로 못마땅하게 여기며 다르게 행동해 주기를 원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말이 곱게 나가지가 않았겠지요


  처음 처갓집에 갔을 때 받았던 감동은 결혼에 대한 막연한 청사진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 살면서 아내에게 어릴 때 봐왔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군요

육아와 가사는 물론 농사일까지 척척 해낸 어머니는 거의 수퍼우먼 이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런 어머니와 비교하면 아내의 모습이 게으르게 보이고 당연히 불평할 수밖에 없지요

또한 아내도 역시 자상하고 가정적인 아버지와, 현재의 남편을 비교하겠지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하며 부탁을 했는데 가족보다 일을 우선하고 매사에 지시 명령만 하니 불만이 많아졌겠지요.  

처음에는 좋은 점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지만 이제 그 점은 잊어버리고 자신과 다른 점을 고치라고 서로 불평하고 계시군요.


  자녀의 입장이 한번 되어봅시다.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아버지와 느긋하고 여유롭게 가정을 돌보는 어머니

꽤나 조화롭지 않나요?

어쩌면 마음 속 깊은 곳에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한 다른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가게에서 보내는 것이 외롭고 힘겹게 여겨지나요

현재의 활동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내에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소비에 대한 특별한 자신만의 잣대가 있나요

정말 아내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환경이 자녀에게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어린 두 자녀는 아직 손이 많이 갑니다. 육아가 끝나는 시점부터는 아내와 함께 일을 할 수도 있겠지요.

서로 좋은 점만 보고 표현하는 부부가 되어보세요

배우자는 더 이상 가르치고 강요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파트너입니다.

지금까지 일터에서 발휘하셨던 비지니스 기술을 이제는 집에서 발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