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매력적이던 상대방의 성격이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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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그리도 매력적이었던 배우자의 성격이......
Q :
레나씨는 남편의 느슨하고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무너져내린다고 호소합니다.
옷이나 물건을 아무데나 두는 것이며,
귀가시간이나 가족과의 약속은 너무도 쉽게 잘 잊는답니다.
돈 문제도 맺고 끊지 못하여 친구나 친척에게도 적잖은 돈을 빌려주고
못 받기도 했답니다.
아내의 요구에는 늘 건성 대답하는 사람이 직장이나 교회에서는
바깥에서는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그 반면 레나씨는 어린 시절 부터 입댈 것 하나 없다는
모범생 소리를 죽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부지런하고 야무져서 결혼 후엔 동네에서도 소문 자자한 살림꾼입니다.
가계부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알뜰함은 물론 집을 반들반들하게
먼지 하나 없이 유지한답니다.
먹거리 또한 유기농 식품을 고집하며 가족들의
건강을 잘 챙긴답니다. 레나씨는 남편이 어떻게 몇 년씩
같은 말로 지적을 하는데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일부러 아내 힘들게 하려고 심술을 부리나 싶어서
너무 밉기까지 하답니다.
그런데 남편의 말은 달랐습니다.
왜 자신은 아내로부터 ‘한심한 인간’ 취급을 당하고
매일 끊임없이 인신공격적인 잔소리를 들어야하는지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합니다.
더구나 아이들앞에서 “아들보다 못해‘ 라고 까지 비교하며
몰아 부칠 때는 자신이 한없이 무능하게 느껴지고,
더 함부로 행동하고 싶어진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묵묵히 일하고 있고,
월급 받아서 꼬박꼬박 생활비를 대는대도 말입니다.
매사에 지적당하고 무시당하니
퇴근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괴롭답니다.
두 사람 모두 화목한 부부생활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A :
이 부부는 결혼 12년 차입니다.
레나씨는 부드럽고 편안한 남편의 성격에,
남편은 레나씨의 똑부러진 일처리에 반했다지요.
자신을 매혹시킨 바로 그 면이 지금은 이렇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되었습니다.
레나씨는 남편을 뜯어고치고 싶은 바윗덩어리 같은
의지가 있습니다. ‘깨끗이, 제자리에, 제시간에’
하는 것을 ‘하늘이 두 쪽 나도 지켜야한다’
는 당위성을 버리는데서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레나씨는 남편이 자신의 잔소리를 인신공격으로까지
생각하는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레나씨는 잔소리 하는 대신 ‘원하는 것’을
간단하게 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남편도 아내의
정확한 성격을 이해하고 몇 가지 꼭 원하는 것은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상대방의 성격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행동뿐입니다.
* 이글은 가톨릭마산주보에(5월) 실린 글입니다.
∎ 김홍숙 ( 좋은 벗 상담교육센터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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