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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세 미혼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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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3,183회 작성일 09-07-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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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는 30세 미혼여성입니다.  


Q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세 미혼여성입니다.

어릴 때부터 3남매 중 유독 저만 늘 어머니에게 미움을 사고
야단을 많이 맞으며 자라왔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늘 무섭고 싫었습니다.

최근에는 3년전 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어머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헤어지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들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다가
자상한 남자친구를 만나니 저도 모르게 쉽게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남자친구의 학력이나 집안배경이 저보다 기운다고 결혼 허락을
못하신답니다.
딸을 가진 어머니라면 당연히 반대할 조건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와 정도 많이 들었고,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 하나
제 마음대로 해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결혼만은 꼭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저더러 지금껏 부모 말 듣지 않고 제 고집대로만 살아왔다고
하시면서 이 결혼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된다고 완강히 나오십니다.
매일 매일이 전쟁입니다.

이 결혼을 밀고 나가는 것이 맞는지
어머니에게 항복하고 헤어지는 것이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A

사랑하는 사람과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 싶은 게 대부분 미혼남녀의
소박한  바램입니다.
그런데 축복은커녕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어머니와의 힘든 싸움으로
많이 지쳐계시군요.

이렇게 지치고 힘들 때, 그래서 판단이 흐려질 때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이제 어머니와의 전쟁은 중단하십시요.
결혼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모녀간 서로 고집꺾기’라면 바람직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매력이 집에서 받아보지 못한 따뜻함이라면
진지하게 조언을 받는 게 필요합니다.
흔히 자신의 채우지 못한 욕구 -어린시절 미해결과제를 결혼을 통해 달성하려고
하면 결혼생활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독립할 수 있고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입니다.
어머니의 반대는 어머니 자신의 미해결과제를 딸을 통해 실현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와의 싸움은 중단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그리고 따뜻한 도움을 줄 분과  함께 자기 자신과 이 결혼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도 권합니다.

김홍숙 좋은 벗 상담교육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