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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결혼 25년 맞벌이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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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3,050회 작성일 09-09-09 11:50

본문

Q

결혼 25년이 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서로 주장이 강한 저희부부는 신혼초부터 다툼이 많았습니다.
싸우는 것도 너무 지겨워 혼자 알아서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신경쓰게
되었고 남편에게는 무관심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은 일도 취미활동도 대부분의 의식주도 스스로 챙기며
살아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자고 있었고
남편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일에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시댁과 친정 행사에도 각자가 알아서 혼자 참석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군대로 학교진학으로 우리의 품을 떠나 있습니다.
최근 집을 떠난 아들 딸이 모두 심각하게 우리집이 싫었다고 하면서
저에게 분노에 찬 원망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남편을 왕따시켰다고 모두 제 책임이라는군요.

첨엔 힘들게 키운 엄마에게 무슨 배은망덕한 소린가 싶어
너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그 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이면 생식을 간단히 혼자 해결하고 집을 나가고,
입고 나갈옷을 손수 다림질하는 남편이 불쌍하게 보입니다.
지금까지 자녀를 위해 참고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보니
부부문제는 우리 둘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랜세월 이렇게 무심하게 살아온 부부가 어떻게 변화를 해야할지요.


A
나름대로 가정을 유지하는 최선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자녀들로 부터 비난 섞인 지적을 받아 충격이 크시겠군요.
그 충격으로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구요.
행동의 변화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부부사이를 풍요롭게 하는 행동을 제안해봅니다.
저녁에 만나면 하루 일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일과중 안부 전화 내지 문자 보내기,
함께 부모나 형제에게 안부전화하기,
함께 산책하기, 중요한 날 기억하고 축하하기,
함께 봉사활동하기, 배우자가 좋아하는 음악 틀어주기,
배우자가 좋아하는 영화 봐주기, 배우자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주기,
하루 한번 이상고맙다는 말하기, 포옹이나 어깨 주물러주기 등입니다.

상황에 따라 더 좋은 방법도 많이 있을 줄 압니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의 인격을 적으로 삼지말라는 겁니다.
쉬운것 부터 먼저 시도해 보세요.

도저히 풀릴것 같지 않은 어려움이 해결되고 마음이 편안해 질 것입니다.


 - 김홍숙 좋은 벗 상담교육센터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