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Q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아이는 가족들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물론, 무슨일에나 화부터 내고,
방문도 크게 닫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문을 잠그고,
어떨 때는 대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내랑 둘이 있기만 하면 거의 하인 대하듯 함부로 굴어서
아내는 아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에게도 어찌나 난폭하게 구는지 오빠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되도록이면 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생활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데
집에서만 이러니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아들이 불같이 화를 내면 아내는 쩔쩔매며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엄마 앞에서 꼼짝못하던 아들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상황이 바뀌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공부해라, 버릇이 없다’ 소리는 할 수도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들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아내가 불쌍하기도 하고
하도 기가 막혀서 아들도 때리고 홧김에 식탁유리도 깼습니다.
금방 후회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직장일이 너무 바빠
늘 늦게 귀가했고, 이제 여유도 생기고 대화도 하고 싶은데
아들은 저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너무 멀리 딴 세상에 있는 느낌입니다.
A
귀엽고 고분고분하던 아들의 변한 모습과 태도에 좌절이 크시군요.
학교에서 친구나 선생님과 잘 지내면서도 집에서 가족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사춘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들은 관심도 받고 싶고, 존중도 받고 싶은 게지요.
아들을 때리거나 야단치는 일을 무조건 중단하세요.
그리고 화를 내면 “네가 화를 내도 때리지 않겠다.
그렇다고 네 마음대로 하도록 버려두지도 않겠다.
화내는 대신 말로 표현해 다오.”라고 전달합니다.
즉 아들과 싸우지도 양보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따로 시간을 내어
둘이서만 아무말없이 어렸을 때 같이 해 본
낚시나 등산,목욕탕가기를 권합니다.
즉 둘이서 좋은시간을 갖는겁니다.
이 때 부탁이나 호소는 자제하세요.
아버지 자신이 품위있게 분노를 표현하도록 가르치고,
아들의 말을 경청하고, 가끔은 아버지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도
융통성있게 변경한다면 아들도 ‘협상’이라는 중요한 기술을 배울 것입니다.
아내와 함께 어려운 마음을 서로 잘 위로하며 중요하고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분으로 지내세요
- 김홍숙 좋은벗상담교육센터 소장 -
- 이전글시어머니의 마음에 들게 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5월) 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