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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함께 살고 있는 장모님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툽니다(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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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2,868회 작성일 09-05-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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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고 있는 장모님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툽니다.......


Q

저는 함께 살고 있는 장모님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툽니다.
직장 생활 하는 아내대신 육아와 집안일을 맡아해 주시는 장모님은
저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하며 아이들 대하는 태도까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씀이 많아서
퇴근후의 가정생활이 즐겁지 않습니다.
아이를 좀 안고 얼르고 싶어도 '손 씻어라'  ‘옷 갈아입어라'
'너무 흔들지 마라. 버릇 나빠진다' 요구하시는 게 많아서
마음대로 아이도 안아보지 못합니다. 
장모님의 세세한 간섭에 대해 불만이라도 얘기 할라치면
아내는 당장 “  우리엄마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라며 더 호되게 야단을 칩니다.
아내는 고생하는 장모님께 고분고분하게 굴지않는다고
늘 저를 비난합니다. 
잘 하고 싶다가도 장모님이 잔소리를 시작하시면
몸에 힘이 빠지고 화가 치밉니다.
퇴근을 늦추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데
이것 또한 늘 두 사람으로부터 지적받는 주제입니다.
아내는 늘 장모님 편을 들면서 제 심정은 전혀 몰라주고
나무라기만 하니 매일 남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A

정말 힘드시겠네요.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처가에 자녀양육 도움을
받는 일이 흔해지면서 가정불화를 호소하는 젊은 남성이 많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의 사정과 심정을 이해하기보다는
늙은 친정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이 먼저 앞서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모라 하더라도 결혼한 자녀의 부부만의 고유한 경계를
넘어서는 간섭은 결과적으로 자녀의 부부 사이를 힘들게 만듭니다.

자녀쪽에서 경계를 분명히 한다는 것은 
자칫 배은망덕한 것으로 오해받기 때문에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장모님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딸 부부 사이에 금이 가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십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부부가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그 외 친인척은 행동 변화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즉 고부간의 갈등이 있으면 남편은 무조건 아내의 편에 서야
해결이 빠르고 후유증이 적습니다.

장모와 사위가 불편하다면 아내는 친정어머니를 자제시키고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부부사이에 금이 가지 않습니다.

부모도 출가한 자녀의 부부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배신하는 것 같은 행동이라 어려우시겠지요.
그러나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이 방법을 권합니다.

남편 분도 불편함을 마음에 계속 담아두면 그 앙금은 깊어만 갑니다.
아내에게 당장 도움을 요청하세요.
우선 사이좋은 부부로 살고 싶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지금 느끼는 불편한 속마음을 조근 조근 표현하세요.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양보와 타협점을 찾는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겁니다.
두 사람이 사이가 처음처럼 회복되면 그때 장모님께 잘하십시오

 

∎ 김홍숙  ( 좋은벗 상담교육센터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