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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5세,그리고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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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3,173회 작성일 09-05-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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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그리고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Q

5세,그리고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큰 아이가 매일 아침 어린이집을 가지 않겠다고
막무가내 떼를 쓰고 사사건건 투정을 부립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 물어보면 어린이집에 도착하면
그런대로 잘 어울리고 선생님 말씀도 잘 따라한다는군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어린이집 안갈래’로 시작합니다.
제가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떼를 쓰기 시작한것 같고
두달째 계속 아침마다 실랑이를 벌입니다.
아직 산후 몸도 불편하고 둘째도 추스르기 어려운데
매일아침 어린이집 보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억지로 보내는 것이 과연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기 싫어한다고 쉽게 그만두게 하면 앞으로 다녀야 할
학교 학원에 대해 어떻게 지도해야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A

처음으로 교육기관에 보낸 자녀가 즐겁게 다니기는커녕
싫어하며 안가겠다고 하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듣기에는 동생이 생긴 이후의 변화인 것 같고
엄마로부터 떨어지기 싫고, 동생에게 사랑과 관심을 빼앗겨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서 엄마의 눈길과 손길을 독차지 하고 있다가
온가족의 관심이 방금 태어난 어린동생에게 가면서
큰아이는 배신감과 박탈감, 그리고 영원히 버림받을 것 같은
불안에 힘들어합니다.

급격한 변화(동생이 생긴)에 적응이 되지 않으니
어린이집 간 사이에 또 어떤 감당 못할 변화가 올까봐
안심하고 집을 나설 수가 없지요.
이 때 부모들은 다 커버린 아이 취급하면서
야단을 치거나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다르게 한 번 해 보세요.
아기가 자는 시간 특별히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큰아이를 업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b>‘아휴 오랜만에 업어보네. 와 너무 좋다.
동생 태어나서 내가 좀 소홀했지.
이제 매일 10분씩 너를 업어줄꺼야.
엄마는 널 정말 사랑하거든.
밥도 잘 먹고 옷도 잘 챙겨입고,
가끔기저귀 심부름도 해주어서 너무 고마워’</b>

그리고 또 동생이 자는 시간 둘이서 20분정도 외출을 하세요.
<b>‘우리 신사와 외출하는 시간이다.
우리 둘이만 따뜻하게 차려입고 이렇게 외출하니 너무 좋다.
난 매일 이 시간에 너랑 좋은시간 갖기로 했어. 손 꼭 잡고’ </b>

하루 30분 정도 큰 아이에게 따로 투자하길 권합니다.
꼭 동생을 떼어놓고.오후엔 데이트 20분,
잠자기 전엔 업어주기 10분. 큰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는 스르르 무장해제를 하며 엄마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린이집 문제도 쉽게 풀릴수 있습니다.


<b>∎  김홍숙 (좋은 벗 상담교육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