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째 되고 곧 딸의 돐을 앞두고 있습니다.(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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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째 되고 곧 딸의 돐을 앞두고 있습니다
Q
결혼 2년째 되고 곧 딸의 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랜 연애기간동안 자상하게 보이던 남편이 결혼 후
화가 나면 막 말을 서슴치 않고 욕까지 하는 험상궂은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두 달째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 와 지내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지 않게 불쑥 화를 내어 결국은 일을 그르치고 함께 있는
사람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듭니다.
여러 가지 상황대처가 서투르고 화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남편은 성실하다 못해 일 중독자처럼 일을 합니다.
열심히 일 해 돈 많이 버는 것으로 저나 처갓집에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최근 장모님과 말다툼 속에서 남편은 그동안
근무외 수당을 받기 위해 죽어라 일을 했고 그래서 저 몰래
통장에 돈을 모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는 더욱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원치도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한다고 작장일로 힘든 저에게 육아가사를 혼자 감당하게 내버려두었고,
저의 잔소리에는 짜증을 내고 욕까지 퍼붓다니...
저는 함께 돕고 가족과 대화하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는 남편을 원합니다.
사랑스런 딸을 위해서는 이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데 남편과 저는
너무나 원하는 바가 다릅니다. 험한 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을 여러 번 했는데도 이것은 고쳐지지 않습니다.
어린 딸이 그런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자라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
당장 이혼하고 싶은 심정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남편에게 실망이 크고 결혼에 대해서도 회의감이 드시는군요.
욕설이며 무시, 헐뜯기를 언어폭력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물리적 폭력 못지 않게 배우자에게 깊디 깊은 상처를 줍니다.
그리고 배우자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빨리 경제적 안정을 원하는 남편, 알콩달콩 화목한 시간을 원하는 아내,
제가 보기엔 두 분 모두 결혼에 성공하고 싶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방식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표현하고 있었군요.
결혼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내는 기술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표현 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것은 연애시절엔
별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지요.
흔히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부르는 아내들이 많습니다.
이게 설득력이 있는 게, 우리 뇌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흔히 ‘감정안정제’라고도 하는데 이게 성인남자가 동년배 여자보다
20-40%나 적다고 밝혀졌으니 영 근거없는 엄살은 아니지요.
남성들이 훨씬 화 조절이 안된다는 거지요. 이것을 이해했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고요. 남편과 함께 부부 대화기술을 배우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를 권합니다. .
결혼생활에서는 잘 소통할 수 있는 대화기술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교회내의 ME 프로그램도 적극 추천합니다.
부부마다 이런 독특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대처법을
개발하셔야 합니다.
자기 방식을 아무리 써 봐도 해결은 안되고 갈등만 커지지요.
상대방이 화를 내면 얼른 자리를 피하고 화가 가라앉으면 조근조근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겁니다.
‘불평’ 말고 ‘요청’ 을 하세요. 화를 내는 사람은 특히 무시나 불평에 민감합니다.
‘당신은 이런 것도 안 해준다’ 대신 ‘이렇게 이렇게 해주기를 원한다’ 고 말하세요.
남편의 잦은 화의 밑바닥에는 두려움, 상처, 좌절이 있습니다.
서투르다는 것은 훈련하고 연습하면 세련되게 숙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편의 말투보다는 내용에 귀 기울이고 공손하게 긍정적인 것부터 시작하세요.
대처가 서투른 남편을 살살 가르치고 유도하여 사랑하는 딸과 함께 결혼생활
성공하기바랍니다. .
김홍숙 좋은벗 상담교육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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