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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아직 어린 아이들을 두고 아내가 다시 직장에 나가게되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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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6,334회 작성일 11-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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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아이를 둔 아버지입니다. 아내는 둘째아이를 출산하면서 그동안 직장을 1년간 쉬고 휴직을 했습니다. 이 손 저 손에 맡겨져 자라온 큰 애는 물론이고 저도 처음으로 푸근한 가정생활에 만족해했습니다. 그런데 올 3월부터 아내는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와의 약속은 3년 정도 휴직하며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했는데 재취업 불안도 있고, 집에서 지내는 일이 너무 따분해서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는 군요. 한참 손 가는 아이들을 두고 자신 생각만 하는 것 같아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매일매일 전쟁을 치를 생각을 하니 저도 심란합니다.
   엄마가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안 큰 애는 갑자기 나이에 맞지도 않는 어리광을 피우고 동생을 괴롭히며 안하던 행동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이 문제로 부부가 말다툼을 하는 동안, 둘째가 심하게 울어 목이 붓고 기침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휴직하는 동안 이웃을 사귀면서 우리 아이들을 맡길 믿을만한 좋은 분도 구하고 차근차근 사회생활을 준비해온 것 같습니다. 아이만 바르게 자라준다면 저도 굳이 아내의 사회생활을 막고 싶지 않습니다. 불안해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할까요?



A

   중요한 자녀양육시기에 다시 직장을 나가게 된 아내를 보며 마음이 복잡하시군요. 온 가족이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한다는 부담으로 염려가 많으시겠습니다. 아내가 집안일과 양육을 책임지고 맡아주면 남편의 입장에서는 맘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있지요.
   엄마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배우자나 자녀관계, 양육에 장, 단점이 있습니다. 아내의 성취감 있는 사회생활에서 오는 자신감과 당당함은 자녀들에게도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웃에서 믿을만한 보모도 구해 놓은 아내라면 아버지보다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하고 계신듯합니다. 한번 더 아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그리고 아내가 직장을 선택하게 되면 아버지의 불안해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보모에게도 부모와 똑같은 통제권을 주세요. 보모는 한 동안 우리 아이를 맡을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 다음은 좋은 아빠가 되는 차례입니다. 많이 안아주고, 많이 놀아주고, 조근조근 말로 가르쳐주세요. 부부가 함께 도와가며 자신의 일을 하고, 또 의논해가며 자녀를 돌보는 일은 젊을 때 주어지는 인생의 발달과업이며 중요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불평보다 먼저 아내의 결정에 대해 귀 기울여 들어주면 대화가 잘 풀어질 겁니다. 일도 자녀양육도 성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