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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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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6,912회 작성일 10-04-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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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최근 학교에서 호출이 있어 담임선생님을 만난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들은 교실에서 눈에 띄게 의기소침하고, 얼굴이 어둡고,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지를 못한답니다.
궁금해 하시던 차 아들의 일기장에서 부모에 대한 극도의 원망과
적대감을 발견했다는군요.
저는 그만 담임선생님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는 최근의 직장내 연수를 통하여, 그리고 신앙생활을 통하여
저의 지난 모습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결혼 초부터 부부갈등으로 많은 말다툼이 있었고,
아내에 대한 적대감은 곧 만만한 아들로 이어져 아들을 함부로 때리고
화내고 거칠게 대했습니다.

부모로부터 자신의 감정을 공감 받지 못한 자녀는 감정절제도 어렵고
자신감도 없다는 강사의 얘기를 들은 후라 제 마음은 정말 아팠습니다.
모두 제 탓인가 싶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아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잘 대해주고 이해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잘못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습니다.
맞벌이로 너무 바쁘고 힘들게 사느라 정말 아이를 따뜻하게 대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어떻게 만회가 될까요.
말을 좀 붙여보고 싶어도 시작이 어렵습니다.
아들 마음에 있는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A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부모가 된 순간부터 성숙한 모습으로 자녀의 감정을 잘 코칭해주고
따뜻하게 대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많은 부모들이 방법을 몰라서, 또는 자신의 입장이 힘들어서,
자신의 감정이 절제 되지 않아, 자녀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들에게 이렇게 다가가세요.
 ‘아들아, 내가 오늘 들었는데, 자녀는 부모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자녀는 부모를 용서해 준다고 그러더라. 내가 너에게 함부로 대한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 아버지는 너랑 잘 지내고 싶다. 네가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해라.
네가 무슨 이야기라도 털어놓으면 어떤 조언도 평가도 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줄께’

그리고 정말 들어주기만 하십시오. 가정은 인간이 성장하는 장소입니다.
사람 만드는 공장입니다. 부모는 그 공장의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