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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불같은 성격의 남편과 함께 살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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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6,794회 작성일 12-0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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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0대 중반 남편의 불같은 성격 때문에 괴롭습니다. 결혼 전 직장에서 만난 남편은 적극적이고 용기있고 당당하여 참 멋있게 보였습니다. 결혼하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 같아 믿음이 갔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살아보니 그 장점이 너무 힘이 듭니다. 가끔 집에서 불같이 화를 내어 온 가족을 정신없이 만들고, 하찮은 일에도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 이야기 하고 있는 중간에도 뚝 자르고 화부터 내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자주 하게 됩니다. 도저히 못살겠다 싶다가도 잘해 줄 때는 더없이 자상하고 마음 씀씀이도 깊어 헤어질 마음을 접습니다. 시어머님은 늘 저만 보면 ‘우리 아들 더러운 성질 맞춰 사느라고 고생이 많다. 이 집 남자들이 철이 좀 늦게 든다. 조금만 참아라. 심성은 그래도 곱다’고 하십니다.

큰 형님 말씀이 아즈버님도 한 성질 했는데 50세 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졌다고 하는군요. 정말 이 집 남자들은 철이 늦게 드는 것일까요? 고등학생 아들이 그대로 닮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는 어떻게 맞춰 살아야할까요?
 

A

남편의 남자다운 기개와 카리스마가 아내와 가족을 힘들게 하는 내부의 적이 되었군요. 남편의 특성은 남성호르몬의 대표격인 테스토스테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적게 분비되면 여성화, 성욕감퇴, 근육감소 등 신체적 장애가 오고, 남성으로서 정체성에 혼란도 오고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부부관계에는 이것이 너무 많이 분비될 때 문제가 됩니다. 공격성과 적개심으로 분출되어 위험천만한 행동이나 공격성 등으로 표출되기 때문입니다. 이 테스토스테론 덕분에 고대에는 남성들이 맹수의 보호로부터 아녀자를 보호해 왔고, 전쟁에 나가 맹렬히 싸울 수도 있었습니다. 현대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남성호르몬이 더욱 쉽게 공격성과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적당할 때는 적극적이며 멋진 남성이 되지만 지나치면 가족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좋게 보면 아직 청춘이라는 뜻도 되지 않습니까? 이러한 호르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운동을 권합니다. 스포츠는 공격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의미 있는 동호회나 봉사활동도 강추입니다. 명상과 기도, 이완호흡법도 이것을 감소시키는데 아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드님도 청소년기에 스트레스상황에서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과 기도를 몸에 익히도록 잘 지도하세요. 이것만 잘 조절하면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멋진 청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