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역할분담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서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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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 7년차 된 37세 남성입니다. 아내와 저는 생각이 너무 달라서 문제가 생기면 전혀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아내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어린 세 자녀가 있습니다.
처가와 저의 본가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저는 책임감 강하고 권위있는 아버지와 순종적인 어머니 아래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가 다소 엄격하고 가부장적이라도 어머니는 무조건 비위를 맞추며 큰소리 나지 않게 잘 해결합니다. 그래서 저의 집은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잘 참는 지혜로운 어머니 덕이라 생각합니다.
처갓집은 경제적 책임은 장모님 역할이고 장인어른은 아내를 잘 돕는 부드러운 분입니다. 장모님 주장이 강하고 집안 모든 것은 장모님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부부 지위와 역할에 대하여 너무 다른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가사와 육아는 아내가 책임을 지고, 남편이 바깥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집이 평화롭게 돌아가고 질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승진도 하고 인정도 받고 싶습니다.
아내의 생각은 다릅니다. 맞벌이 하니 가사 노동은 당연히 함께 하길 원합니다. 일 이외의 회식은 단호히 거절하고 집에 곧장 퇴근해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길 원합니다. 내조는 커녕 아내의 승진을 위해 남편도 기꺼이 양보 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화를 내면 절대지지 않고 무슨 투사처럼 저에게 덤빕니다. 저희가 싸우고 있으면 저의 아버지와 장모님이 함께 살고 있는듯합니다. 아내가 저에게 양보를 하면 좋겠습니다. 제 주장이 옳지 않은게 뭐 있습니까?
A
서로 매력을 느끼고, 잘 살자고 약속을 한 결혼인데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아내 때문에 힘이 드시군요. 결혼은 마치 각자 이민 온 사람들이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야합니다. 각자가 살아온 가정에서 본대로 배운 대로 형성된 생각은 자신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남편의 역할, 아내의 역할, 부부간 지위, 돈을 버는 사람, 돈 관리,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을 하는 것, 육아, 교육 등. 자연스럽게 몸에 밴 어린 시절은 우리의 가치관이 되고, 신념이 되어서 각자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기대가 생기게 됩니다.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행감이 느껴지고 삶이 어렵게 여겨집니다. 어떤 기대는 버리는 작업이 필요하고, 어떤 기대는 다른 방식으로 충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자신의 사고가 구시대적이란 생각을 해 본적은 없나요?
좋은 가정은 부부 중 어느 한 사람도 희생은 없고, 자신이 선택한 양보는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서로 외국인의 만남처럼 다시 시작해 보세요.
“당신 나라에서는 이때 어떻게 하나요? 우리나라는 이렇게 하는데. 그럼 우리 집은 어떻게 할까?”
낡은 규칙은 버리고 새로운 규칙으로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부부관계 성공은 ‘무엇이 옳은가’ 보다는 ‘관계에 도움 되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이 꼭 옳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말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용기를 내어 다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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