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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일에 몰두하는 저를 아내가 너무 못마땅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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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5,785회 작성일 13-01-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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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 20년차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회사원으로 10년 일하다가 자그만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한 사업이 제법 성공적이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루 하루가 긴장이었으나 재미있는 나날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전 재산을 투자한 사업인지라 일요일도 사무실에 나가야 마음이 편했습니다. 회사원 생활과는 다르게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온통 머리에는 사업 생각뿐이었습니다. 마감에 맞추어 일을 해야 할 때는 사무실에서 밤을 새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사업은 쑥쑥 성장하여 경제적으로 안정권에 들어갔습니다. 조금씩 확장도 하게 되고 저는 꿈을 이루어가는 기쁨도 맛보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니 접대도 하게되고, 비즈니스 운동도 하게 되면서 자연 귀가도 늦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아내와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휴일도 없이 회사에서 보내는 제게 불만이 많았습니다. 돈을 적게 벌어도 좋으니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지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였습니다. 자연 저는 잘 나가던 성당도 쉬게 되었고, 아내랑 자주 하던 등산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일은 봉사와도 관련이 있어서 한 달에 한번은 전직원이 일요일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사업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알고 있습니다. 한 번 더 확장하여 크게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난후 노후에는 아내랑 여유있게 여행도 다니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내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고, 불면증이라고 하고 매일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더 이상 살기가 싫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를 잘 도와주는 여직원을 내보내라고 합니다. 저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답니다. 저는 사업 10년만에 능력이 뛰어난 여직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가정을 가진 여성이고, 사장과 여직원 이상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정말 의심을 살 일은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 여직원을 내보내지 않으면 이혼을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차라리 당신 사업이 망했으면 좋겠다. 내가 가사도우미라도 해서 먹여살리겠다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립니다.

  저는 이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직원을 내보내는 일은 오히려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인정하는 것 같아서 안될 일입니다. 저는 사업도 더 잘하고 싶고, 아내의 이해도 받고 싶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까?



A

  열심히 일해서 사업은 성공하셨는데, 가정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셨군요. ‘일과 사랑두 마리 토끼를 만족스럽게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군요. 성공경험이 있는 사업가로서 더 멋지게 펼치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아직 일에 대한 의욕과 에너지가 있으니 아내의 이해가 더 있어준다면, 더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많으시군요.

  
그런데 아내가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말 한 것을 보면 아내도 이혼을 하고 싶지는 않으신 것 같고 지금 현재의 생활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이 성공한 사업가로 생활하는 시간에 전업주부 아내는 외롭고 의심가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사업에 온통 안테나를 돌리고 있었다면 잠시 멈추고 결혼생활을 돌아 봐야 한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저는 아내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여직원 해고를 권합니다. 결혼은 맞다, 틀리다를 떠나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결혼전선에 문제가 있다, 또는 힘들다고 하면 그 결혼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아내가 힘들다고 하면 힘든 것이지요.

  
제 조언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시면 부부가 함께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세요. 더 구체적으로 진단받고 조언을 구하세요. 어쩌면 두 분이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표면적인 일을 가지고 어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업에 성공한 그 노하우로 결혼도 성공하세요. 그만한 시간과 관심을 투자하면 결혼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