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아들을 둔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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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 3아들을 둔 어머니입니다. 최근
학교에서 실시한 정서행동 검사결과 고위험군으로 나왔습니다. 2차 검사 결과도 나왔는데 전교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학생으로 나왔다는군요. 거기다가 자신을 괴롭힌 학생을 적는 시간에 저의 아들 이름이 여러 명 나왔답니다. 학교에 불려 가 봤더니 이렇게 가해자로 분류되어 3번 이상 거론되면 강제 전학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요 주의 인물로 낙인이 찍힌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이 가정에서 특별히 잘 지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은 검사결과를 전혀 받아들이지도 않고 반성은커녕 오히려 화만 냅니다. 저는 눈앞이 캄캄합니다. 그리고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은 평소 행동이 거칠고 말도 함부로 합니다. 욕도 합니다. 사실상 집에서 지도를 포기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참을성이 없고,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드러눕거나 끝까지 고집을 피웠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많이 때렸습니다. 사실은 저희 부부는 결혼 초부터 많이 싸웠습니다. 성격이 급한 남편은 화가 나면 물건도 부수고 심지어 저나 아이들에게 폭력도 행사하였습니다. 저는 그 상황이 무서워서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면 밤중에도 자는 아이들을 깨워 아버지를 말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편을 이기지 못한 분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화풀이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참 어리석은 일이었지요.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어디에 가겠습니까?
남편이 원망스럽고, 저도 후회가 많이 됩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지도 해야 할까요? 학교에 다녀온 후 부부가 붙들고 얼마나 울었는지요.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아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들이 잘못 될 것 같은 불안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심리검사결과와 상관없이 아들을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어려움이 느껴지는 마음은 정말 공감이 갑니다. 왜냐하면 자녀의 행동과 말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애정을 가지고 지도하는 일이 너무도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모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우선 부모님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남편과 긴급 회의를 하여 아들을 돕기 위한 특급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생각을 하세요. 우리가 돈을 많이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정말 그 일의 성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프로젝트는 없을 것입니다. 일체의 잔소리를 하지 말고 언어를 부드럽고 친절하게 바꾸세요. 아들의 말을 경청하고, 하고 싶은 말은 짤막하게 비난없이 원하는 것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그냥 넘어가십시오. 그러나 진정된 다음에 조용히 말하세요.
‘네가 화가 난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화를 내지 말고 설명해주면 좋겠다.’청소년 아들과는 절대 토론을 하지 마세요. 옳은 것도 우기지 마세요. 이기려고 하지도 마세요.
그래야 공격성이 순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기꺼이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하세요.
등산, 목욕,낚시,여행,피정, 영화보기, 공연가기.....
물론 이때도 자녀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일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를 인정하고 받아주세요. 그래야 부모를 거부 하지 않습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둘째, 아들에게 멘토나 상담자를 연결해 주는 일입니다. 부모 이외의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은 그의 정신적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친척 형, 성직자, 학원선생님, 또는 상담선생님이 좋습니다.
이런 노력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가족 전체가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충격은 가족이 성장하고 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어머니 자신의 행동을 용서하세요. 그 당시에는 자신에게 최선이라고 선택한 행동이었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목욕탕에 넣어 놓고 몹시 때린 적이 있는데 정말 잘못했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할게. 날 용서 해 줄 수 있겠니?’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노력을 보고 용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들이 이 집을 떠나기 전 따뜻한 사랑을 배우고 가게 하세요.
화를 내고 반항을 하더라도 받아주고 기다려주고 붙잡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끔 평온한 상태일 때, 조근조근 말로 가르치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가 포기하면 안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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