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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족을 위하여 (상담사례 모음)

집에서 눈길도 안주고 무성의한 남편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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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벗
댓글 0건 조회 5,853회 작성일 14-09-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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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 22년째 되는 여성입니다.

저는 남편보다 퇴근 시간이 늦습니다.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저녁 9시에 퇴근이 가능하며, 토요일도 일을 합니다. 남편의 직장은 집에서 가깝고 토요일은 휴무, 평일은 오후 6시면 퇴근합니다. 집안일은 저 혼자서도 잘 해 내고 남편에게 기대하는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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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퇴근 후 시간 보내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남편은 원래 조용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외출이나 사교 모임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입니다. 대신 저에게 간섭을 하지 않아 저는 공부와 일을 할 때 전혀 남편의 눈치를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일을 하기까지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혼자 잘 지내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게도 자리를 잡았고 외동아들도 대학에 진학하여 집을 떠났고, 남편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퇴근 후 남편은 거의 TV를 보거나 인터넷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제가 퇴근해 가도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혼자 밥을 먹어도 나와 보지도 않고 게임만 합니다. 제가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혼자 챙겨 먹고 있으면 너무 서글프고 외롭습니다. 저도 슬슬 기분이 나빠져서 저 혼자 따로 TV를 보다가 그냥 쓰러져 잡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게임을 하다가 혼자 잡니다. 주말에는 함께 경조사에 참석하는 일 이외에는 저 혼자 성당가고 밀린 일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

 

한 달 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한바탕 퍼 부었습니다. 남편은 우리 부부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 폭력도 외도도 도박도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어쨌든 그 후 남편은 제가 퇴근해 가면 인사도 하고 제가 식사하는 동안 앉아 있습니다. 마지못해 억지로. 제 식사가 끝나면 부리나케 방으로 가버립니다. 제가 밥 먹는 동안에도 스마트 폰을 만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는 엎드려 절 받기 싫어서 그만 들어가라고 했더니 정말 방으로 쏙 들어가는 겁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니지요. 이게 무슨 부부입니까? 이렇게 동굴 속에서 혼자 사는 남편을 어떻게 밖으로 나오게 할까요?

 

A.

한쪽 배우자는 문제가 있다고 하고 다른 한쪽 배우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할 때 이 부부는 문제 있는 부부입니다.

 

성장한 아들도 떠나고 남편과 오순도순 살기를 희망하는데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어 속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줘도 건성 들어주는 태도에 절망감이 들었군요. 늦게까지 일하다 들어왔을 때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가 저녁이라도 차려주고 그 앞에 앉아 하루의 일을 이야기 하던 젊은 날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현재 남편의 무성의한 태도에 정말 분노가 올라오지요

 

결혼 생활은 두 사람 사이에 감정적 틈이 있을 때 심리적 이혼이나 외도 같은 무서운 외부의 적이 들어옵니다. 남편도 그렇게 되기까지는역사와 배경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부는 결혼 할 때 화목하고 다정한 가정을 꿈꿉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자신의 좋은 의도를 거부 당하거나, 비난 받든지 하면 다정한 부부관계를 포기 하거나 더 이상 노력하지 않습니다. 냠편도 원하는 것이 있었으나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차선책을 찾은 것 같습니다.

 

남편과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우선은 남편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세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상처 준 적은 없는지, 서운하게 한 일은 없는지 물어보며 남편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세요 더 이야기 해 보세요! 그랬군요

그런 다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간결하게 말하세요. 예를 들면, 1회 외식, 11시간 산책, 매일 5분씩 기도 등. 여기에는 무성의한 태도, 뚱한 표정, 마지 못해 하는 행동 등은 따지지 마세요. 내가 원하는 것을 함께 기꺼이 들어 주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하세요 성공한 부부의 비결은 내키지 않는 활동을 배우자를 위해 기꺼이 들어주는 것이랍니다. 날마다 조금씩 해 보세요.